37. 29일 <섭정궁-오이카와-오이카와> '혼자 일어나면 싫어..' 술기운에 드러난 진심을 거절할 정도로 이와이즈미는 매정한 남자는 아니었다. 이와이즈미는 조심조심 일어나 의자에 걸쳐둔 옷을 입었다. 등에 닿으면 신음이 나올 정도로 쓰라려, 그는 거울로 등을 살폈다. 작은 손톱자국이 몇 개나 나있었다. 상처보다 얼굴이 더욱 화끈거렸다. 이와이즈미는 얼른 옷을 입고 다시 침상으로 들어갔다. 따뜻한 온기가 좋은 모양인지 카게야마가 이와이즈미에게 달라붙어왔다. "...." 이와이즈미는 그런 카게야마를 쓰다듬어주며, 부끄러웠던 간밤의 대화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임신 해야하니까 어서 임신 시켜주세요. 아이가 장난감을 조르듯 카게야마는 그렇게 말했다. 술에 취한 여자를 데리고 무슨 짓을 하나 싶으면서도 이와이즈미는 결국 놓지 못했다. 임신.. 됐을까. 차.. 더보기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