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31일 카게야마는 느긋하게 식사를 했다. 머릿속은 죽은 궁녀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진 않는다. 상궁은 카게야마의 침묵을 단월일에 대한 불편한 심기로 이해한 모양이었다. 오늘따라 시중이 극진했다. 카게야마는 한달만에 입은 남복을 둘러 보았다. 쪽색으로 물든 옷은 역시나 여복보다 편했다. 그러나 왠지 모를 어색함도 함께 느껴지는 것이었다. 카게야마는 그 낯선 감각이 무서웠다. "토비오님." 상궁은 카게야마에게 조용히 물었다. "굳이 나가시지 않아도 괜찮지 않으십니까.""무슨 말이지.""토비오님의 몸이 상할까 걱정되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카게야마는 잠시 고민했다. 홀 : 그래도 짝 : ..그럴까 자신의 궁에 있던 궁녀가 죽었다. 전쟁터에서 살아온 카게야마의 본능은 이상을 감지했다. 밖으.. 더보기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