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2월 17일 킨다이치는 카게야마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천천히 하라고 해도, 그만하라고 해도 결국 카게야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아예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했다. 카게야마는 엉엉 울며 킨다이치를 꽉 끌어안았다. 미워서 가슴을 치면 킨다이치의 입술이 떨리며 얼굴 여기저기를 찾았다. 입맞춤을 받고 있으면, 어느 순간 아득해져 정신을 잃었다. 그대로 기절했던 카게야마는 눈을 뜰 힘도 없어 숨만 내쉬고 있었다. 옆자리엔 온기가 남아있었다. 킨다이치는 어디에 있을까. 귀를 기울이니 킨다이치의 숨소리가 바로 위에서 들렸다. 카게야마가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중얼거린다. 많이 힘들었나..자책하는 목소리였다. 핀잔을 주기엔 입안이 말라 껄끄러웠다. 킨다이치. 물 좀. 입을 열려던 순간 킨다이치의 손이 카게야마의 몸에 덮은 이.. 더보기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