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야마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와이즈미는 그의 곁에 있었나요?
홀 : 새벽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간 듯 했다
짝 : 눈을 뜨자 방 안에 앉아 차를 마시는 이와이즈미를 발견했다
0 : 남자만이 아는 아침의 일때문에 곤란해진 이와이즈미를 보았다
카게야마는 눈을 떴다. 옆자리를 더듬어보자 비어있었다. 궁녀들은 단패궁을 찾은 이들이라면 밤일이 끝난 직후 떠날 수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어제 잠들기 전, 카게야마는 이와이즈미가 무어라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적어도 한동안은 같이 있었을 것이다. 카게야마는 빈 자리에서 얼른 눈을 돌리고 침상에서 일어났다. 몸에는 누가 입혀주었는지 옷이 걸쳐져있다. 피곤하여 닫고 있던 귀를 열자 창가 쪽에서 짹짹거리는 겨울새소리가 들렸다. 궁녀들이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 호수 위에 단풍잎이 한 장 툭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이의 심장소리가.
돌아보면 창가 옆, 이와이즈미는 서 있었다. 손에는 찻잔을 들고 있다. 약간 피곤한 얼굴이었다. 막 떠오른 아침해를 받아 눈이 부셨다. 카게야마는 잠시 이와이즈미를 쳐다보다가 그를 불렀다.
"이와이즈미님."
"카게야마. 일어났어?"
"가신 줄 알았습니다."
대답 대신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에게 다가와 차를 따라주었다. 따뜻한 차를 받자 식어있던 몸이 따스해졌다.
"몸은 괜찮아?"
"다리 사이가 좀 쑤시고 등이 아픕니다."
"..그래. 너랑 아침에 이런 이야기는 민망하네."
이와이즈미는 머리를 긁적였다.
이와이즈미는 원래는 떠날 참이었다. 아침에 카게야마의 얼굴을 보는 것이 꺼려졌기 때문이었다. 어젯밤은 카게야마가 귀여워 그만 몰입했지만, 동생같이 여기던 아이를 안은 일은 이와이즈미 스스로에게도 꽤 충격이었다. 설마 진짜로 할 수 있을 줄은 몰랐지. 어색하였다가, 처음이란 말에 놀랐다가, 여자든 남자든 자신이 알고 있던 카게야마 토비오란 사실이 새로웠다가.. 어떻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정말로 카게야마를 안았다. 그것도 자칫하면 참지 못할 정도로 열중했던 것이다. 새벽녘 카게야마가 고롱고롱 자는 모습을 보며 이와이즈미는 고민했다.
빨리 도망쳐버리자.
얼른 이 민망한 상황에서 도망가버리자고, 그답지 않은 결심을 했건만 결국 그는 그러지 못했다. 새벽 차가운 공기가 방으로 들어오자 카게야마가 추워하며 이불을 끌어안았다. 이와이즈미는 어쩔줄 몰라하다가 침상 옆의 잠옷을 가져와 입혔다. 이불을 덮어주는데 이번엔 자꾸 발로 찼다. 해가 뜨기 전까지만 있자고 한 것이 결국 지금까지 돌보게 됐다.
"카게야마."
"예."
"너 잠버릇 험하더라."
카게야마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는 얼굴을 했다. 그 얼굴이 귀여워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뻗친 머리가 가라앉지 않아 이와이즈미의 손가락 사이로 폭신하게 빠져나왔다. 어쨌거나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를 안았다. 그냥도 아니고 첫경험을 책임진 꼴이 되었다. 이제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를 돌볼 의무가 있었다. 앞으로 몇 번의 밤을 더 보내게 될 진 모르나,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에게 책임감을 느꼈다. 카게야마를 차갑게 두고 싶진 않기에 이와이즈미는 차를 마시게 하고 탕파를 안겼다. 뜨거운 물을 넣은 도기 탕파를 끌어안고서 카게야마는 얌전히 이와이즈미를 바라보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같은 방 안에 누가 있는 것이 그는 신기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카게야마."
"예. 이와이즈미님"
"난 가볼테니까, 혹시 몸이 아프거나 하면 서궁에 궁녀를 보내.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알겠습니다."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를 혼자 두는 것이 신경쓰였지만 너무 오래 있을 수도 없었다. 단패궁의 밤은 원래대로라면 밤에 끝내야했다. 적어도 아침을 먹기 전 나가고 싶었다.
"저, 이와이즈미님."
나가려던 찰나 카게야마가 이와이즈미를 불렀다.
"왜? 다른 곳이 불편해?"
"..오이카와님께는 제가 처음이었단 것 말하지 말아주세요. 쿠로오님께도요."
"응?"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의 말이 처음으로 여자애같이 들린다고 생각했다. 역시 부끄러울 것이다. 하지만 카게야마는 예상 외의 말을 했다.
"오이카와님 분명, 제가 처음이었단 걸 알면 놀리실테니까 귀찮습니다."
"...그렇겠지."
"쿠로오님께는, 제가 조금.."
거짓말을 해서..카게야마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이즈미는 안심하라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말하지 않을테니까 걱정마라."
"..! 감사합니다."
"아니, 보통은 말하지 않겠지. 나도 입 닫고 있을테니까 "
카게야마의 기쁜 얼굴을 했다. 환하게 웃는 푸른 눈을 보자 어지럽던 마음이 깨끗하게 씻겨졌다. 누군가의 웃음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구나, 이와이즈미는 단패궁을 나오며 무심코 그런 생각을 했다.
*
이와이즈미는 서궁에 도착했다. 미리 아침을 먹던 오이카와가 어라? 하고 웃었다.
"꽤나 좋은 시간을 보냈나봐. 이와쨩?"
"아침이다 아침! 빌어먹을 오이카와. 밥이나 먹어."
"이와쨩. 아침부터 너무하네. 혹시 어제 제대로 안 된..악! 맞을 뻔 했잖아!"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의 주먹을 잽싸게 피했다. 맞으라고 휘두른거다! 그래도 더이상 쫓지 않은 이와이즈미는 옷을 갈아입겠다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이카와는 젓가락을 손에서 흔들흔들 놀리다가 상 위에 놓았다.
"뭐야. 이야기 안 해줄건가보네."
어릴 적부터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를 제법 귀여워했었다. 토비오쨩이랑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오이카와는 갑자기 여자라고 나타난 카게야마를 떠올려보았다. 자신을 따라다니던 암청색의 눈도 생각했다. 제법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오이카와는 머리를 저었다.
"이와쨩!"
"뭐!"
"결국 날 버리고 토비오쨩과 살림차리는 거야? 어린애가 좋다는 거구나! 너무해! 너무해!"
"미쳤냐! 징그러워! 저리가!"
"흑흑.. 설마 이와쨩이 그럴 줄은..아악!"
결국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에게 한대를 맞고 끝났다.
*
카게야마는 피곤한 얼굴을 했다.
"오늘도 인사를 가야한다고?"
"매일 가셔야합니다."
새로 온 상궁이 단호하게 말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서둘러 친분을 쌓으셔야 몸도 마음도 연이 닿아 후계를 낳으시게 되는 겁니다."
"친분이란 것이, 자주 본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카게야마는 중얼거렸다.
"또한 태어나 평생 보았다고 해도 속내를 다 알 수 있지 않은 것을."
궁녀들은 침묵한 채 카게야마의 선택을 기다렸다.
1~2 : 동궁
3~4 : 서궁
5~6 : 남궁
7~8 : 북궁
9~0 : 섭정궁
그러고보니 보낸 호랑이 가죽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잡은 것을 도로 줬으니 감사를 해야하는 걸까? 카게야마는 헷갈렸지만 결국 동궁에 가보기로 했다.
"마마."
궁녀가 조심스럽게 카게야마를 불렀다.
"명하셨던 망토를 다 만들었습니다. 입으시겠습니까?"
궁녀의 손에 들린 것은 훌륭한 망토였다. 그때 잡았던 대호의 위엄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았다. 카게야마는
홀 : 입는다
짝 : 입지 않는다
"아직 그렇게 춥지도 않고, 다음에 입으마."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 최대한 가볍게 입고 싶었다. 카게야마는 망토를 거절한 후 궁녀 몇을 데리고 동궁을 향했다. 입으시면 좋을텐데. 뒤에서 아쉽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카게야마는 무시했다. 이미 벌써 주렁주렁 장신구를 달았는데 망토는 사양이었다. 동궁에 도착하자 호위가 문을 열어주었다. 카게야마는 저번처럼 융단 위를 걸어 우시지마의 앞에 나갔다.
"시라토리자와의 황제 우시지마님을 뵙습니다."
"...."
"....?"
잠깐의 침묵 후 우시지마가 입을 열었다.
"고개를 들어라."
카게야마는 그의 말대로 얼굴을 들었다. 우시지마는 팔짱을 낀 채 카게야마를 쳐다보고 있었다.
"카게야마 토비오. 너는.."
우시지마는 할 말을 고르려 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심했다. 어차피 그는 돌려 말할 줄 모르는 남자였기 때문에, 결국 우시지마 속이 좁다 생각하면서도 카게야마에게 말했다.
"나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군."
"..우시지마님. 무슨 말씀이신지."
"다른 남자와 밤을 보낸 후 나를 찾아오다니, 내가 질투하길 바라고 찾아온 것인가."
카게야마는 우시지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홀 : 단패를 뽑은 것 뿐인데
짝 : 불편하시면 돌아갈까요?
"저는, 우시지마님을 불편하게 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
"보내주신 호랑이 가죽에 감사하다 말씀을 드리러 온 것이라..허락해주신다면 돌아가겠습니다."
카게야마는 조심스레 우시지마를 바라보았다. 우시지마 역시 카게야마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내려왔다. 우시지마는 곧장 카게야마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따뜻한 손이었다.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손을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런가."
"...."
"일부러 와줬던 것이군. 내가 몰랐다."
"우시지마님."
"질투에 눈이 멀어 잊고 있었구나."
우시지마는 즐겁게 웃었다. 굳어있던 우시지마의 얼굴이 왠지 모르게 풀려, 카게야마도 마음이 놓였다.
"보낸 가죽은 마음에 들던가?"
"훌륭한 가죽이었습니다."
"네가 잡은 것이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손을 놓지 않고 제 자리에 데려와 가까이 앉게했다.
"무엇을 만들었지?"
"망토를 만들었습니다."
"망토.."
의외의 대답에 놀랐다가, 우시지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입으면 분명 잘 어울리겠지. 보고 싶구나."
"..그렇다면 다음엔 입고 오겠습니다."
홀 : 직접 걸쳐주고 싶구나
짝 : 꼭 보고 싶구나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
"입은 모습도 좋지만 내가 직접 걸쳐주고 싶다."
"...?"
"이해를 못하는군. 네 화법은 이제 알 것 같다."
"무슨 말씀이신지."
"난 너와 밤을 보내고 싶다."
카게야마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눈을 보며 말했다.
"다른 남자들과 네가 시간을 보내는 동안 괴로웠다."
"우시지마님."
"후계를 잇기 위해서 네가 다른 남자들과도 시간을 보내야하는 것을 알고 있다."
"...."
"하지만 싫구나."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뺨을 어루만졌다. 카게야마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우시지마의 숨결만을 느꼈다. 평온했던 호흡이 살짝 거칠어졌다. 그 변화를 귀로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점 가까워진다. 우시지마는 붙잡은 카게야마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네번째의 손가락에 입술을 꾹 눌렀다.
"질투하는 마음은 내 것이니 너는 신경쓰지말고 어서 후계를 낳아라. 내 아이를 낳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되도록 빨리."
"....."
"후에 네게 줄 것이 있다."
카게야마는 감히 짐작도 가지 않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시지마는 역시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래도 다정한 온기가 있어 카게야마는 손을 빼지 않았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 16 (+3)
◇: 10 (+1)
카게야마 토비오
□: 9 (+2)
카게야마는 단패궁으로 돌아왔다. 우시지마가 입을 맞춘 손가락이 간지러웠다. 손가락을 긁적거리다가, 궁녀에게 다음번 동궁에 갈 땐 망토를 입겠다고 말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카게야마는
1~3 : 후원으로 나갔다
4~6 : 궁도실에 가보았다
7~9 : 단패궁에 선물이 왔다
0 : (리레주 지정) 손님이 왔다
"마마, 선물이 왔습니다."
궁녀가 기쁜 얼굴로 말을 건넸다.
"선물?"
"전날 단패에서 뽑히지 못하면, 선물을 보내 자신을 뽑아달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선물을 보내봤자 뽑을 수 있을지도 모르거늘."
"그저 하나의 풍습이오니 받으시지요."
"...누가 보내셨다고?"
이와이즈미를 제외하고 선물을 보낸 사람을 정합니다.
1 : 쿠니미 아키라
2 : 킨다이치 유타로
3 : 우시지마 와카토시
4 : 오이카와 토오루
5 : 히나타 쇼요
6 : 츠키시마 케이
7 : 쿠로오 테츠로
8 : 코즈메 켄마
9,0 : 리레주 지정
"남궁의 쿠로오님께서.."
"...."
"마마님?"
"..안 받을 순 없다고 했지?"
"일부러 가져와주셨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듣고 있던 상궁이 엄하게 말했다. 할 수 없이 카게야마는 궁녀가 들고온 함을 받았다. 함 속에는
(리레주 지정) 차가 있었다.
함 속에는 차가 있었다. 카게야마는 남궁에서 맛있게 마셨던 차를 기억해냈다. 상큼한 냄새가 식욕을 돋궜다. 하지만.
"....임신한 여자들이 많이 먹는 거라고 했는데."
레스 끝의 두자리로 선물에 대한 카게야마의 호감도를 정합니다
30 이하 : 호감도 1
60 이하 : 호감도 2
90 이하 : 호감도 3
99 이하 : 호감도 4
카게야마는 짓궂게 자신을 놀렸던 쿠로오를 생각했다. 남궁에서 이 차를 마실 땐 무척 화가 났지만, 그래도 이 네코마의 차는 좋았다. 차를 꺼내자 처음 맡아보는 향에 궁녀들이 주변을 기웃거렸다. 카게야마는 차를 끓이게 하고 남궁에 보낼 서신을 짧게 썼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잘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단풍이 좋으니 다음날엔 같이 차를'
"...아니지."
카게야마는 뒷 말을 지웠다. 단풍이 좋으니 다음날엔 같이 차를
'배려에 감사합니다. 잘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쿠로오 테츠로
○: 13
◇: 11
카게야마 토비오
□: 7 (+2)
차를 마시자 입맛이 없어 카게야마는 저녁을 걸렀다. 카게야마는 혹시 쿠로오가 차에 뭔가를 탄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카게야마의 차를 먼저 맛봤던 궁녀가 쌩쌩한 것을 보고 의심을 그만뒀다. 하루 종일 몸에 기운이 없었다. 그다지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피곤한 것이 이상했다. 카게야마가 밥을 먹지 않자 궁녀들은 초조해하며 간식이라도 먹이려 했다.
"마마, 몸이 불편하십니까?"
그 말에 카게야마는 깨달았다. 어젯밤 자신은 이와이즈미와 첫날밤을 보냈다. 아침까진 참을만 했으나 저녁이 되자 몸이 더 아팠다. 카게야마의 얼굴이 어두워져, 궁녀들은 의자에 앉은 카게야마를 열심히 주물러주었다.
"..됐다. 이만 나가보거라. 피곤하구나."
아침, 이와이즈미는 불편하다면 자신을 꼭 부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 늦은 밤에 이와이즈미를 부를 생각은 없었다. 카게야마는 홀로 방 안에 앉아 미지근한 탕파를 끌어안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1~3 : 밤산책을 했다
4~6 : 침상으로 갔다
7~9 : 간식을 먹었다
0 : 리레주 지정, 손님이 왔다
꿈도 꾸지 않고 자고 싶었다. 카게야마는 침상으로 가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청했다. 탕파를 안고 있다가, 카게야마는 제 손을 펴보았다. 활을 잡아 굳은 살이 있는 손은 어느새 물렁해지고 있었다. 묘한 기분으로 손바닥을 만져보던 카게야마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달빛이 스며들어와 카게야마의 등을 비췄고, 별들은 위로하듯 반짝였다. 속상한 마음에 카게야마는 그것도 몰랐다.
29일 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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