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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카게른/폐왕의 밤

79. 3월 10일



카게야마는 천천히 옥좌를 향해 걸었다. 고개를 들면 눈앞에 있는 건 병풍이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까마득하게 멀어보였다. 손을 뻗어 툭, 하고 건드리자 병풍이 흔들렸다. 마치 누군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카게야마는 심호흡을 한 후 물었다.


"..쿠니미?"


답은 없었다. 무서워져서 뒤를 돌아보면 킨다이치가 없다. 발 밑은 피투성이. 걸어온 길은 붉은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이 자리로 오기까지 카게야마는 수많은 피를 흘렸다. 쿠니미의 피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카게야마는 확신할 수 없었다.


"..킨다이치? 쿠니미?"


카게야마는 다시 한 번 불러보았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세계. 그 병풍의 뒤를 보는 것이 무서웠다.



"...마..마마."


자신을 흔드는 목소리에 카게야마는 번쩍 눈을 떴다. 상궁이 근심스러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마마. 식은땀을 흘리십니다."

"....."

"..마마?"

"저 병풍, 뒤를 걷어보아라."


잔뜩 쉰 목소리였다. 상궁은 무슨 까닭인 지 몰랐으나 카게야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 병풍을 걷으면 붉게 칠한 벽이 보였다. 카게야마는 한참 그것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이제 됐다."

"마마. 무슨 일이십니까."

"....아무것도.."


카게야마는 손으로 땀을 훔치며 고개를 저었다.


*


활을 쏘지 못한 것은 쿠니미가 있었던 탓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때문이었다. 카게야마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 미처 몰랐으나 흉한 꼴을 보였을 것이다. 화살이 빗나갈 리 없는데.. 차라리 그 때 는 빗나갔다면, 좋았겠지만. 언제까지 그 기억에 사로잡혀있을 순 없었다. 카게야마는 창포물에 몸을 담그고서 또 한 번 한숨을 쉬었다.


"마마께서 어제 많이 피곤하셨던 모양이십니다."


보다못한 상궁이 또다시 물었다. 카게야마는 말없이 손으로 목을 두드렸다.


"갑자기 활을 드셔서 놀라셨을 수도 있습니다."


씻기던 궁녀가 조심스레 거들었다. 


"회임하신 마마께 활이니, 검이니, 어울리지 않지요."

"..어제 활로 바꾼 건 섭정의 뜻이었다고 했지?"


카게야마가 묻자 상궁은 그렇다고 말했다. 카게야마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을 텐데, 다른 분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그런 걸까. ...아니, 자신은 답을 알고 있었다. 감기에 걸리면 걱정을 받을 수 있으니 좋다는 남자였다. 카게야마는 물 속에서 배를 쓰다듬어보았다. 



홀 : 1 

짝 : 2

0 : 3



젖은 머리를 말리고 식사를 하고 있는 카게야마에게 손님이 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카게야마는 딸기물이 묻은 손을 닦고 서둘러 일어섰다. 



1 : 쿠니미 아키라 

2 : 킨다이치 유타로 

3 : 우시지마 와카토시 

4 : 오이카와 토오루 

5 : 이와이즈미 하지메 

6 : 히나타 쇼요 

7 : 츠키시마 케이 

8 : 쿠로오 테츠로 

9 : 코즈메 켄마 

0 : 리레주 지정



*킨다이치의 호감도가 50을 넘었으므로 누군가에게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킨다이치는 단패궁으로 간 츠키시마와, 섭정궁의 쿠니미를 제외하고 한 명과 마주쳐 대화합니다. 



1 : 우시지마 와카토시

2 : 오이카와 토오루

3 : 이와이즈미 하지메

4 : 히나타 쇼요

5 : 쿠로오 테츠로

6 : 코즈메 켄마

7 : 동궁

8 : 서궁 

9 : 남궁

0 : 북궁


홀 : 오이카와

짝 : 이와이즈미



킨다이치는 이와이즈미의 검을 받아들었다. 아오바죠사이의 장인이 만든 보검은 키타가와에서도 다룰 수 있는 이가 몇 없었다. 키타가와를 떠나기 전 검을 손질하고 싶다는 이와이즈미의 부탁이었다. 킨다이치는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몸소 킨다이치를 찾아왔던 이와이즈미는 돌아가기 전 킨다이치에게 물었다.


"어제, 카게야마 말인데."


섭정과 달리 눈앞의 장군은 감정을 숨길 줄 몰랐다. 당황한 눈동자는 이와이즈미를 쳐다보았다가 곧 아래로 떨어졌다. 그래도 이와이즈미는 말을 이었다. 


"좀 이상해서 말이야."

"...."

"활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검보다는 오히려 편했을 텐데."


이와이즈미는 오이카와와 돌아가 카게야마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순간적으로 몸이 안 좋아진 건가 했다. 그러나 검을 잡은 카게야마는 깨끗한 동작으로 역귀상을 찔렀다. 문제는 활이었다. 이와이즈미는 카게야마가 활을 잡지 못할 정도의 일이 있다는 걸 믿기 힘들었다. 오이카와 역시 마찬가지였다.


"혹시 무슨 일ㅇ.."

"없습니다."


비틀거리는 카게야마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주었던 남자는 이와이즈미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말했다.


"단패궁께서 잠시 피곤하셨던 것 뿐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이인거지?"

"...."

"...카게야마와는.."


우정, 아니면 연정? 이와이즈미는 그것을 알고 싶었다. 키타가와에 집착하는 카게야마의 이유를. 그 이유를 안다면 이와이즈미 역시 카게야마를 아오바죠사이로 데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 대답을 듣기 전까지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한 이와이즈미를 보며 킨다이치는 이를 악 물었다.


"예전엔 저의 주인이셨고."

"...."

"지금 또한 마찬가지."

"..지금.."

"한시도 그 생각을 잊은 적 없으니, 저를 추궁하는 것은 그만두십시오."


킨다이치는 인사를 한 후 그답지 않게 먼저 자리를 떴다. 이와이즈미에게 등을 돌린 몸은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는 뜻 같기도 했다.아.. 홀로 남은 이와이즈미는, 그는 곧 탄식했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깊었다. 



*이와이즈미는 킨다이치가 카게야마에게 반해있다는 것을 대화로 눈치챘습니다



츠키시마는 나비처럼 노란 옷을 입은 카게야마를 보았다. 산뜻한 빛깔의 옷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화사한 카게야마를 보며 츠키시마는 괜히 안경을 빼서 닦았다. 카게야마는 맨 얼굴의 츠키시마를 훔쳐보았다.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단정한 선이 아름다웠다. 괜히 부끄러워진 카게야마는 화제를 돌리듯 츠키시마에게 물었다.


"츠키시마님. 아침은 드셨나요?"

"....뭐.."


가까워진 카게야마의 몸에서 좋은 향기가 훅 풍겼다. 츠키시마는 침을 꿀꺽 삼켰다.



홀 : 아니 

짝 : 저리 가 

0 : 무슨



"...아니."


사실은 진작 먹은 후였다. 츠키시마는 자신이 말한 후 스스로 놀라 입을 다물었다. 착각인 줄 알았던 향기는 가까운 카게야마의 몸에서 계속 풍기고 있었다. 이 여자는... 오늘 왜 이렇게. 츠키시마는 속으로도 뒷말을 하지 못했다. 카게야마가 지나치게 가까웠다. 


"그럼 같이 드셔요."

"...."


갓 짜내온 신선한 우유. 커다랗고 붉은 딸기와 대추와 밤을 꿀에 넣고 달게 조린 것. 묽게 끓인 죽은 호두를 넣어 고소한 향이 풍겼다. 육류나 어류는 입에도 대지 못한다고 들었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해봤자 이 정도의 음식일 것이다. 그런 밥상이 왠지 귀여워보였다. 츠키시마는 여자아이가 소꿉놀이하는 듯한 상을 쳐다보았다. 카게야마가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다른 음식을 내오라고 할까요?"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을 한다며."

"이제는 괜찮을 지도 모릅니다."

"이상한 소리하지마. 입덧이 며칠만에 사라져?"


츠키시마는 핀잔을 준 후 상 앞에 앉았다. 


*


츠키시마는 카게야마와 마주 보고서 식사를 했다. 달그락거리는 식기의 소리만이 들렸다. 따로 대화를 할 만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츠키시마가 고민하는 사이 카게야마 또한 죽을 떠먹으며 츠키시마의 얼굴을 힐끔 살폈다. 고개를 조금 숙인 얼굴은 유난히 피부가 얇아보여, 눈동자까지 투명하게 보였다. 


"왜?"


츠키시마가 시선을 느끼고 물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할 말 있는 것 같은 얼굴이잖아."

"아니라니까요."

"속으로 내 욕이라도 했어?"


저 비꼬는 듯한 말투만 아니라면 정말로 잘생긴 남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카게야마는 지지 않고 대꾸하려다가 욱, 입을 손으로 가렸다. 어디선가 비린 냄새가 났다. 


"...왜 그래?"

"냄새가.."


카게야마가 괴로워하자 츠키시마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는 창을 닫았다.


"밖에서 고기를 삶는 것 같은데. 괜찮겠어?"

"윽..."

"....잠깐만."


츠키시마는 잠시 나갔다가 돌아왔다. 상궁을 불러오는 줄 알았던 츠키시마의 손에는 흰 꽃이 한 송이 들려있었다. 구역질을 하는 동안에도 카게야마는 그게 무슨 꽃인지 알았다. 카게야마가 지난 달 뿌려놓은 네코마의 꽃씨였다. 벌써 꽃이 폈구나, 신기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츠키시마가 그 꽃을 불쑥 카게야마에게 내밀었다.


"네코마의 국화는 공기를 정화해주니 괜찮을 거야."

"..으.."


심한 구역질을 참으며 겨우 꽃향기를 들이마셨다. 츠키시마의 말대로 울렁거리던 속이 진정됐다. 궁에 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츠키시마는 도대체 언제 이런 걸 보았는 지 알 수 없었다. 카게야마는 가슴을 손바닥으로 아프지 않게 두드렸다. 어느새 츠키시마는 카게야마의 곁에 있었다.


"네코마 꽃을 선물로 받은 게 다행이네. 앞으로 힘들면 저 꽃을 꺾어오라고 해."

"..츠키시마님은 어떻게 아신 건가요?"

"흰 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는데 오면서 눈에 띄지 않을 리가."


하지만 카게야마는 몰랐다. 츠키시마는 진정한 모습의 카게야마를 살피다가 다시 코웃음을 쳤다.


"그게 네코마 국화라는 것만 알면 누가 줬는 지는 바로 답이 나오지."



홀 : 제가

짝 : 감사합니다



정말로 궁금했던 건, 네코마의 꽃이 입덧에도 좋다는 걸 알고 있던 츠키시마였다. 어떻게 그런 잡다한 지식을 아는 지 신기했다. 다시 물어보기도 곤란해 카게야마는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좀 괜찮지?"


꽃향기가 단패궁 안에 풍겼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츠키시마님."

"인사는 왜 또.."


꽃을 손에 든 카게야마를 보던 츠키시마는 살짝 눈을 돌렸다. 이 궁 안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화사한 노란 옷을 입고 인사할 때, 귀여운 식사를 권할 때, 입덧을 하다가 자신이 꺾어온 꽃을 받아들고서, 그리고 지금도. 아무것도 아니어야하는 여자 때문에, 쉴 새 없이.



1~3 : 감사해요

4~6 : 츠키시마님은

7~9 : 너무.... 

0 : 꽃이..!



..너무.. 츠키시마님을 귀찮게 한걸까? 카게야마는 꽃을 내려놓고 츠키시마를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

"...."


자신을 맑게 올려다보는 눈동자를 보며 츠키시마는 한 발자국 물러섰다. 카게야마가 따라 일어섰다.


"벌써 가시는 건가요?"

"...몸도 안 좋을 텐데."

"...."


카게야마를 쳐다볼 수 없었다. 꽃을 꺾으러 다녀온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츠키시마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쉬도록 해. 나는 갈 테니까."

"그치만.."

"....갈게."


아쉬운 얼굴의 카게야마가 뒤를 따랐으나 츠키시마는 그것을 거절했다. 궁을 나오며 그는 가슴을 문질러보았다. 왼쪽 가슴 속에서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츠키시마 케이

○: 64 (+2)

◇: 37

카게야마 토비오 

□: 51 (+1)



벌써 가시다니.. 카게야마는 혼자 남아 마저 식사를 했다. 츠키시마가 나간 것을 알지만 카게야마는 자꾸만 문 쪽을 쳐다보았다.


"마마."


그러나 들어온 이는 상궁이었다. 카게야마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창가에 놓인 꽃을 본 상궁이 카게야마 쪽을 쳐다보았다. 카게야마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츠키시마님께서 말씀하시길, 그 꽃이 입덧에 좋다고 하는 구나."

"그러십니까."

"좀 더 여쭙고 싶었는데.. 가버리셨어."


카게야마는 한숨을 쉬었다.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가버리니 츠키시마라는 남자를 알 수 없었다. 울적해보이는 카게야마의 어깨를 주무르며 상궁이 카게야마를 달랬다.


"츠키시마님께선 마마께서 피곤해보이시니 가신 거겠지요."

"....."



1~3 : 산책

4~6 : 공부 

7~9 : 선물

0 :



기분이 좋지 않으시면 궁 안에 계시겠습니까, 라는 상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건 쉬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눈치를 보면서도 상궁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카게야마는 뒤늦게야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1~3 : 성

4~6 : 교양 

7~9 : 역사

0 : 도망



"마마. 아기님을 위해 바느질을 하시면 훨씬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


미심쩍은 이야기였다. 카게야마는 상궁이 들고 온 바느질감을 쳐다보았다. 색색의 실은 예뻤으나 저 바늘만큼은 도무지 친해질 수 없었다.


"잘 하시면 마마께서 지금 입고 계신 것 같은 옷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너희가 잘 만들어주는데 내가 무엇하러.."

"제가 미리 옷을 한 벌 만들었으니 여기에 자수라도 놓아보십시오."


카게야마는 투덜거리면서도 바늘을 집었다. 상궁이 만들어둔 아기옷은..귀여웠다. 



홀 : 사실 잘해

짝 : .... 

0 : 내동댕이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아기옷은 조그만 주머니같기도 했다. 아기는 이렇게 작은 걸까? 카게야마는 한 번도 갓난아이를 본 적이 없었다. 태어나면 이렇게 작은 아이가... 색실을 만지작리던 카게야마는 예쁜 색들을 골라냈다.


"연습이시니까요.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상궁은 카게야마의 곁에 앉아 꼼꼼하게 보아주었다.


"...."


그러나 완성된 자수를 본 상궁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했다.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색실들이 옷 한 구석을 얼룩처럼 감싸고 있었다. 카게야마는 상궁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니까 나는 잘 못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아닙니다. 마마. 잘 하실 수 있으세요."

"...."


분명히 꽃과 나비를 수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옷에 그려진 모양은 도무지 형체를 알 수 없다. 카게야마가 멋쩍게 중얼거렸다. 


"이런 옷을 입히면 복이 다 달아나겠군."

"조금만 연습하시면 됩니다."

"됐다. 피곤하구나."


카게야마는 흥미를 잃고 바늘을 내려두었다. 제 배만 핥고 있던 네코가 벌떡 일어나 카게야마에게로 달려왔다. 


*


식사를 한 후 카게야마는 네코와 함께 정원을 걸었다. 봄날의 밤은 따뜻해, 따로 겉옷을 걸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온통 나른한 바람으로 가득했다. 카게야마는 잠시 걸은 후 돌아왔다.  잠이 쏟아졌다. 카게야마가 크게 하품을 했다. 그러면 네코도 따라서 입을 벌리고 하품을 했다.


"어서 주무십시오."


카게야마의 신을 벗겨주며 상궁이 말했다. 


"그래. 그래야겠다."

"회임을 하셨으니 잠이 오시는 겁니다. 그래도 내일은 약을 지어 오라고 하여야겠습니다."


여인의 몸에 좋은 약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상궁의 목소리가 점점 작게 느껴졌다. 카게야마는 상궁의 부축을 받아 침상에 올라갔다.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꾸실 수 있을 겁니다."


상냥하게 말하는 목소리가 안심이 되었다. 잠결에도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1~9 : 꿈 

0 :


1 : 쿠니미 아키라 

2 : 킨다이치 유타로 

3 : 우시지마 와카토시 

4 : 오이카와 토오루 

5 : 이와이즈미 하지메 

6 : 히나타 쇼요 

7 : 츠키시마 케이 

8 : 쿠로오 테츠로 

9 : 코즈메 켄마 

0 : 리레주 지정



10일 밤에는 카게야마의 꿈 속에 쿠로오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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