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야마는 푹신한 시라토리자와의 베개에 기대어 있다가 조금 늦게 일어났다. 말발굽같은 모양의 베개는 몸을 기대기 좋았다.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카게야마를 상궁은 억지로 일어나게 하지 않았다. 차라리 빨리 일어나란 소리를 들었다면 더 늦장을 부릴 텐데, 상궁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으니 마음이 불편했다. 카게야마가 결국 몸을 일으키자 상궁은 따뜻한 물을 준비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더운 물 속에 들어앉아 카게야마는 눈을 감았다.
"마마. 아침에 이리 목욕을 하시니 좋으시지요?"
"음..."
원래라면 몇 번이고 더 씻으며 몸을 정결히 해야하지만 카게야마가 늦게 일어난 까닭에 목욕은 한 번 뿐이었다. 카게야마는 젖은 몸의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고 방으로 돌아왔다. 설렁한 아침 공기에 에치, 하고 그는 재채기를 했다.
1~2 : 동궁
3~4 : 서궁
5~6 : 남궁
7~8 : 북궁
9~0 : 섭정궁
홀 : 우시지마
짝 : 궁녀
0 : 우시지마
젖은 머리를 말리고 있을 무렵 궁녀가 급히 카게야마에게 알렸다.
"마마. 동궁의..."
"카게야마."
우시지마는 벌컥 문을 열었다. 그리고 순간 숨을 멈췄다. 아직 물기가 남아있는 카게야마의 머리카락은 처음보다 길어 목덜미 아래로 물을 뚝뚝 흘렸다. 갈아입지 못한 잠자리 옷 아래로 물을 머금은 피부가 부드럽게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상궁은 곤란한 얼굴로 우시지마의 앞에 섰다.
"우시지마님. 마마께서 오늘 늦게 일어나셔서 준비가 늦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
홀 : 상관 없다
짝 : 알겠다
0 : ....
상궁이 카게야마를 가리는 것은 황제에게 보일 만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지시마라는 남자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었다. 우시지마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으니 나가 보아라."
"우시지마님."
상궁은 입술을 달싹였으나 감히 두 번을 여쭈지는 못했다. 조용히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우시지마의 뒤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카게야마. 내가 방해를 했군."
"아직 제대로 치장도 하지 못했는데.."
"어디 보자."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어깨를 잡아 자신을 보게 했다. 물기어린 촉촉한 피부와 머리카락이 마음을 들뜨게 해, 우시지마는 웃음으로 그 흥분을 감췄다.
"어여쁘기만 하구나. 아니면 나를 내보내고 싶었던 것이냐."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젖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카게야마는 얼굴을 붉혔다.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을 놀리고 싶었다. 우시지마는 짐짓 서운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내가 나갔으면 하는 모양이군."
"설마 그러겠습니까."
"내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고 있지 않구나."
고개를 조금 숙이고 있던 카게야마는 그 말에 얼른 눈을 들었다. 우시지마가 자신을 보며 웃고 있었다.
"이제야 나를 보는군."
"이렇게 제대로 옷도 입지 않고 우시지마님을.."
"어여쁘다고 하지 않았느냐."
홀 : 내가
짝 : 어서
"그렇게 부끄럽다면."
우시지마는 손가락을 젖은 머리카락 사이에 넣고 만져보았다. 주인을 닮지 않아 유순한 머리카락은 저항없이 우시지마의 손가락 사이로 감겼다.
"내가 말려줘야겠구나."
"예?"
"여기 앉아 보거라."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손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등을 돌리게 하여 자신의 앞에 앉게 하니 카게야마는 새빨간 얼굴로 우시지마를 돌아보았다. 우시지마는 어느 새 상궁이 손에 들고 있던 수건을 집어들고 있었다.
"우시지마님..!"
"부끄럽다고 하니 도와주겠다는 것인데 왜 질색하는 것이냐."
장난스러운 목소리는 분명 카게야마가 곤란한 걸 알고 있었다. 카게야마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결국 우시지마가 시키는 대로 앞을 보았다. 눈을 감자 우시지마의 심장 소리가 두근두근 하며 울렸다. 무척 온화한 소리였다.
긴장한 카게야마의 뒷목은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그 목덜미에 입맞추고 싶은 것을 참으며 우시지마는 손수 카게야마의 머리를 닦아냈다. 커다란 사내의 손이, 조심스럽게 여인의 머리카락의 물기를 눌러 닦는다. 짧은 머리카락을 혹시라도 잡아당기지는 않을까 우시지마는 걱정이었다.
"어떠냐. 나도 제법 잘 하지 않느냐."
우시지마의 시선을 받고 있는 뒤통수가 간질간질했다. 카게야마는 대답 대신 조금 고개를 끄덕였다. 우시지마의 손이 머리칼을 거져 흘러내린 물기 덕에 젖은 어깨에 닿았다. 주무르듯이 꾹꾹 눌러주자 카게야마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픈 소리는 아니었다. 우시지마는 제법 진지한 얼굴로 카게야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말했다.
"시라토리자와로 돌아가 오늘의 일을 이야기하면 누구도 믿지 않겠지."
"..우시지마님께선 제게 지나치게 친절하십니다."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데 누가 감히 막겠느냐."
카게야마는 어깨 뒤로 고개를 돌렸다. 우시지마는 이제 물기가 남아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아쉽게 손가락으로 건드리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우시지마는 입꼬리를 올렸다.
"아마 카게야마, 너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1~3 : 이제
4~6 : 우시지마님
7~9 : 어찌
0 : ...!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말려주던 손가락은 순식간에 카게야마의 목을 옥죄었다. 아..! 놀라기도 전에 허겁지겁 우시지마의 입술이 짓눌러왔다. 카게야마는 우시지마가 이끄는 대로 그 자리에 누웠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누운 몸 위에 올라탄 우시지마는 쉴 새없이 입맞춤을 퍼붓다가도, 간간히 카게야마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 다정한 눈에 질식할 것 같았다. 카게야마가 눈을 꽉 감으면 우시지마의 웃음소리가 목 안쪽에서부터 들렸다.
"읏...!"
불이 붙은 것처럼 입 안과, 얼굴과, 그리고 몸이 뜨거워졌다. 카게야마는 우시지마를 따라가려 애썼다. 그러나 짓누르듯이 입술을 부딪히는 우시지마를 도무지 쫓아갈 수 없었다. 숨을 쉬지 못하자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입 속으로 직접 숨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아, 하으.,! 성급히 그 숨을 받아마시며 헐떡이다가 카게야마는 결국 우시지마의 목에 팔을 걸었다. 숨을 쉬기 위해 우시지마의 목을 끌어당긴다. 우시지마는 멈칫했다가 더욱 격렬히 카게야마의 속을 파고 들었다.
"아..!"
카게야마는 우시지마를 끌어안고서 파들파들 떨었다. 옷 아래로 우시지마의 성기가 느껴졌다. 순간 두려운 눈으로 올려다보자 우시지마는 고개를 저었다.
"무리한 일을 시키게 하겠느냐."
"읏...!"
"허나 내가..많이 참고 있는 걸 너는 알아야한다. 카게야마."
우시지마는 목에 걸린 카게야마의 손을 내려 자신의 것을 만지게 했다. 눈을 질끈 감고 입맞춤을 받으며, 아래로는 우시지마를 쥔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
해가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우시지마는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아침부터 태양 아래 옷은 걷어올려졌다. 우시지마의 입술은 카게야마의 몸에 빠짐없이 닿았다. 나중엔 차마 말할 수 없는 곳까지 어루만져주어, 카게야마는 예민해진 몸을 그저 우시지마에게만 의지해야했다. 카게야마는 숨가쁜 얼굴로 우시지마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 지 알 수 없었다. 갑작스런 열락에 그저 카게야마는 흐트러졌다.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손을 잡아 닦아주며 말했다.
"아침부터 이렇게 흥분하다니 꼭 어린애가 된 기분이군."
"....어린애라면 이런 일은 못하실 거예요."
카게야마는 조금 원망하는 어조로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우시지마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우시지마 와카토시
○: 73 (+3)
◇: 38 (+3)
카게야마 토비오
□: 65 (+3)
우시지마는 카게야마의 몸을 일으켜주었다. 옅게 살결 위에 배인 것은 땀인지 물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약속을 지켰는데 내게 심술이구나. 웃는 얼굴을 보여다오."
"...갑자기..우시지마님께서..."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아침부터 부끄러운 일을 저질러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카게야마의 귓불이 빨개진 것을 본 우시지마는 그 귀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자 카게야마는 결국 고개를 들었다. 귀가 간지러운지 어깨를 움츠린 채였다. 우시지마는 다정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많이 인내하였으니, 너무 미워하지는 말거라."
"..미워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 대답을 듣고서야 우시지마는 단패궁을 나갔다. 긴장이 풀린 카게야마는 하아..크게 숨을 내쉬며 자리에 도로 누웠다.
*
아무리 상궁에게 전부 다 보여주었다고 해도 아침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숨기고 싶었다. 카게야마는 궁녀들이 미리 준비해준 옷을 직접 입었다. 어색하게 옷을 입고 있으니 상궁이 들어왔다. 평생 시중만 받아온 이가 손수 옷을 입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이기 충분했다. 상궁은 카게야마에게 다가왔다가, 곧 입을 다물고 시중을 들었다.
"마마. 저를 부르셔야지요. 혹시 넘어지시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평소와 다름 없는 목소리였다. 모르는 구나, 카게야마는 조금 마음을 놓았다.
"식사부터 하셔야겠습니다."
"입맛이 없어서.."
"마마. 뭐라도 조금은 드셔야합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상궁은 카게야마의 뒷목에 남은 자국을 보며 카게야마 몰래 한숨을 쉬었다.
1~3 : 목욕
4~6 : 공부
7~9 : 선물
0 :
늦은 식사를 마친 카게야마는 멍한 얼굴로 상궁을 올려다 보았다. 상궁을 따라 안에 들어온 네코 또한 상궁을 보며 작게 꼬리를 흔들었다.
"마마."
상궁은 엄숙하게 말했다.
"회임을 하셨으니 아기님을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시면 안 됩니다."
"아직 조그만데 벌써부터 공부를 해야한다고?"
"마마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 말에 카게야마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카게야마가 오늘 배우는 내용은
1~3 : 성
4~6 : 교양
7~9 : 역사
0 : 도망
카게야마는 상궁의 앞에서 네코를 안은 채 손가락을 꼼질거렸다. 그다지 집중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상궁은 근심스러운 얼굴로 카게야마를 쳐다보았다.
선왕이 살아있을 때의 카게야마에 대해 상궁이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제대로 얼굴을 본 것도 카게야마가 아오바죠사이에서 돌아온 이후, 딱 한 번 뿐이었다. 카게야마를 돌보는 유모나 궁녀들은 매년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뀐 이들은 후에 소식을 알 수 없어, 누구도 카게야마를 모시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마도 여자인 걸 숨기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그러니 카게야마가 제대로 회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지도 의심스러웠다.
"마마. 제가 감히 마마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마마께서.."
카게야마는 상궁을 올려보았다. 상궁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마마께서 회임을 하셨으니 혹시 궁금하신 것은 없을까 하여서."
홀 : 언제
짝 : 어떻게
0 : 다 알고 있다!
사실은 궁금한 게 있었다. 카게야마는 네코가 핥는 것을 피하며 물었다.
"말을 꺼냈으니 한 번 물어보마."
"예. 마마. 말씀하십시오."
"아기가 태어난다고 하는데, 내 배에서 어떻게 나오는 것이냐."
상궁은 카게야마의 말에 그만 입을 떡 벌렸다. 카게야마는 의아하게 중얼거렸다.
"배가 부른 이들은 많이 봤지만, 어디로 나오는 지는 알 수가 없어."
"...."
"아프다고도 하던데 혹시 배를 찢고 나오는 것이냐?"
"에그머니나!"
상궁은 끔찍한 말을 듣고 놀라 귀를 막았다.
*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가 나올 곳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배가 부른 후에는 도대체 어디로 나오는 걸까. 그것이 궁금해 물었을 뿐인데 상궁은 안색이 희게 질려 사람 꼴이 아니었다. 자신이 그렇게 이상한 말을 했나 싶어 카게야마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렇다면 어디로..어떻게."
카게야마의 질문이 계속되자 상궁은 차근차근 일러주었다.
"마마. 그간 단패를 뽑으신 후에.. 아시지 않았습니까."
"....?"
"사내의 정이 들어와야 여인의 몸에 아기가 생깁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더 이상 깨닫지는 못하는 얼굴이라, 결국 상궁은 입 밖으로 마음 먹었던 말을 내뱉았다.
"..그러니 들어온 곳으로..아이도 나오겠지요."
"...."
"마마. 아시겠습니까."
"...그..그.."
카게야마는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어떻게..?"
"때가 되시면 다 아실 겁니다."
"...그.."
그 좁은 구멍은 남자들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상궁의 말을 들어도 카게야마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내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
"제가 왜 그런 일로 마마님을 속이겠습니까."
"....차라리 배를 찢고 나온다는 말이 더 낫겠구나."
아이고, 마마. 상궁이 탄식했다.
*
임신하셨으니 험한 말을 쓰시면 안 됩니다. 고운 말만 쓰셔야지요. 상궁의 꾸지람을 들으며 카게야마는 제 배를 내려다보았다. 밋밋한 배는 아이가 들어서고, 좁은 다리 사이로 나온다고 상궁은 말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그저 무섭게 느껴졌다.
"마마. 무서워하실 것 없으십니다. 여인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입니다."
"내가 싫다는데 왜 다른 이의 말을 하느냐."
카게야마는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었다.
"배가 부풀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니 그것 참 큰일이다."
"제가 도와드릴 것이니 걱정 마십시오."
".....정말이지?"
상궁은 자신을 간절하게 쳐다보는 카게야마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제가 마마 곁에 있을 것인데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제가 다 알아서 해드릴게요."
"...."
"괜찮으실 겁니다."
상궁이 한참 달래고 나서야 카게야마의 얼굴은 풀어졌다. 하지만 저녁을 먹으며 카게야마는, 벌써 배가 튀어나온 것 같다고 투정을 부렸다.
*
네코가 안으로 들어온 나비를 보며 왕왕 짖었다. 꼬리를 흔들며 쫓아가는 모양을 두고 카게야마는 자신의 다리를 주물러주는 궁녀와 함께 웃으며 말했다.
"저것 봐라. 나비를 잡겠다고 열심이구나."
"저러다가 목이 빠지겠습니다."
궁녀의 말대로 조그만 강아지는 목을 치켜들고서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보다못한 상궁이 문을 열어 나비를 쫓아냈다. 네코는 금방 추욱 귀를 아래로 늘어트렸다. 상궁은 강아지의 뒷목을 잡아 품에 안고 말했다.
"마마께서는 피곤하실 테니 오늘도 일찍 주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코는 여기 두거라."
"주무실 때 불편하실 텐데요."
"따뜻해서 좋다. 네코. 이리 와."
주인이 부르면 상궁에게서 벗어나려고 아등바등 꼬리를 친다. 결국 상궁은 카게야마를 침전에 모시며 함께 강아지도 데려가야했다. 이불을 덮어주고 나가려는 상궁의 소매를 카게야마는 얼른 잡았다.
"마마. 왜 그러십니까."
"...."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말씀을.."
카게야마는 조금 더 가까이 소매를 잡아당긴 채 대꾸했다.
"그저께 네가 불러준 노래가 좋더구나. 좀 더 불러줘."
"...알겠습니다."
상궁은 카게야마의 곁에 앉았다. 카게야마는 기분 좋은 얼굴로 눈을 감았다. 품에는 네코가 있어 따뜻했고, 귓가엔 듣기 좋은 노랫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기분 좋은 밤이었다.
7일 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