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2월 4일 입춘이었다. 봄의 문이 열렸다. 아직 날은 추웠으나 카게야마는 왠지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날이 풀리면 너도 좋겠지." 옆에서 음식을 달라고 조르는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꼬리를 흔들어댄다. 상궁이 그 모습을 보고 웃었다. "마마. 하도 흔드니 꼬리가 없어지겠습니다.""꼬리가 없으면 뭘 흔들겠느냐. 귀? 앞발?" 카게야마가 장난스럽게 네코의 콧등을 건드렸다. 묵직하던 배의 아픔도 가셔, 이제는 피도 적게 묻어나왔다. 제법 기분이 좋아져 강아지를 계속 놀리면 그건 싫은지 네코가 낑낑 울며 도망갔다. 1~2 : 동궁3~4 : 서궁5~6 : 남궁7~8 : 북궁 9~0 : 섭정궁 "북궁은 참 따뜻하지." 카게야마는 네코를 눈으로 쫓다가 천천히 말했다. 상궁이 예? 하고 되물었다. "북궁에 가겠다."".... 더보기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