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27일 <동궁-쿠니미> 눈은 그치지 않았다. 카게야마는 궁녀들이 머리를 빗어주고 치장을 돕는 동안 안에 들여놓은 네코와 놀았다. 강아지들이란 눈오는 날을 좋아하기 마련이었다. 자꾸만 나가고 싶어하는 네코를 끌어안고서 카게야마는 옷을 입혔다. "이러면 따뜻하겠지?" 두꺼운 털옷을 입은 네코는 불편한지 어정어정 움직였다. 구석에서 옷을 벗으려 애쓰는 네코를 둔 채 카게야마는 어제 받은 공을 쳐다보았다. 상궁이 재빠르게 알아차리고 카게야마의 시야를 가렸다. "마마. 아침부터 공놀이를 하실 것은 아니시지요.""...." 카게야마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아침식사를 끝낸 후 문을 열어보면 하얀 하늘과 땅이 한데 이어져 구분할 수가 없었다. 1~2 : 동궁 3~4 : 서궁5~6 : 남궁7~8 : 북궁9~0 : 섭정궁 카게야마는 어제 서궁.. 더보기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