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25일 <서궁-킨다이치> 어느새 아침이 밝았다. 카게야마는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궁녀들을 먼저 보았다.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눈에 잘 보였다. 카게야마는 날짜를 세어보았다. "오늘 또 단패를 뽑는 날이군.""그렇습니다..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상궁이 카게야마의 머리를 빗어주며 물었다. 카게야마는 대답 대신 한숨을 쉬었다. "불편한 곳이 있다고 한다면, 네가 궁의 문을 닫아줄 것이냐.""...송구하옵니다." 괜히 상궁에게 짜증을 냈다. 카게야마는 입을 다문 채 거울을 보았다. 상궁은 여전히 머리가 짧다고 말했으나 카게야마의 눈에는 지나치게 길었다. 이런 삶을 살아보리라 생각한 적이 있을까. 자신은 한 번도.. "마마." 상궁이 물었다. "오늘은 어디에 인사를 가시겠습니까." 1~2 : 동궁3~4 .. 더보기 이전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