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3일 <남궁-쿠니미-코즈메> 밤이 짧아 아침은 금방이었다. 이와이즈미는 잠시 붙였던 눈을 떴다. 카게야마는 잠이 들어있었다. 새근새근 잠이 든 얼굴은 여인같기도 하고 아이같기도 하여, 이와이즈미는 가만히 몸을 돌려 카게야마를 바라볼 뿐이었다. 지나치게 흥분해 카게야마를 힘들게 했다. 세 번이나 잠자리를 같이 하며 익숙해진 여체는 이제 이와이즈미에게 낯설지 않아 당혹스러웠다. 하지만...좋았다. 한참 카게야마를 보던 눈은 곧 아래로 향했다. 짧은 머리카락 아래로 뻗은 목, 이불이 간신히 가린 작은 가슴. 웅크린 팔 안쪽엔 어느새 풀린 목걸이가 떨어져있다. 이와이즈미는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꺼냈다. 그는 간밤 카게야마의 말을 떠올렸다. '이와이즈미님께서 주신 물건이니..' 카게야마는 목걸이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푸른 목걸이는 카게야마.. 더보기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