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3월 31일 完 카게야마를 좋아해온 시간과 카게야마가 존재했던 시간은 쿠니미에게 같았다. 그래서 카게야마가 없는 동안 쿠니미는 계속 제 아픈 다리를 매만졌다. 카게야마를 붙잡기 위해 만든 상처만이 카게야마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줬기 때문이었다. 카게야마를 그대로 놓친 저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해 그는 이상한 생각도 했다. 혹시 카게야마 토비오라는 건 그저 망상이었던 건 아닐까, 갈 곳 없던 마음이 이상의 여인을 스스로 만들어 잠시라도 행복하려 했던 것이다. 킨다이치에게서 답이 올 때까지 그렇게 쿠니미는 나약하고 끔찍한 밤들을 보냈다. 홀 : 이제 짝 : 빨리 하지만 이제, 카게야마는 돌아온다. 쿠니미는 자칫 어둠으로 끌려들어갈뻔한 정신을 다잡았다. 공식적으로 카게야마는 이 궁 밖을 나간 사람이 아니었다. 오사와와 카게야..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