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즈미 루트> 후일담 (1) 패검을 허리춤에 차고 타국의 여자를 안아든 모습은 여자문제만큼은 숙맥이라던 이와이즈미답지 않았다. 사람들은 호기심에 찬 눈으로 이와이즈미가 안아든 여자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와이즈미는 여자의 까만 머리통을 제 가슴 쪽으로 돌려놓아 미녀인지 추녀인지, 나이가 적은지 많은지 알 수 없었다. 마치 머리카락 한 올 마저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태도였다. 아래로 흘러내린 소매 속 조그만 손모양을 보고서야 아아, 미인이구나. 미인이야. 라고 다들 추측할 뿐이었다. 그마저도 이와이즈미는 얼른 품에 집어넣어 많은 사람들이 본 것은 아니었다. 부모는 이와이즈미가 데려온 여인이 누군지 알고 몹시 당황했으나, 그래도 우선은 키타가와의 왕녀를 집 안으로 들이게 했다. 몸소 따라왔던 아오바죠사이의 황자가 이와이즈미가의 잔치를.. 더보기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