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3월 20일 1~9 : 궁 안 0 : 궁 밖 1~4 : 동궁 5~8 : 남궁9~0 : 단패궁 우시지마는 미뤄두었던 시라부의 서신을 읽었다. 굳이 키타가와로 우시지마가 갈 필요가 없다, 원하신다면 자신이 직접 가서 키타가와에게 여자를 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끝까지 반대한 재상이었다. 우시지마가 빈 손으로 돌아오리란 염려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충직하면서도 고집스러운 자신의 신하는 한 여인을 얻기 위해 우시지마가 직접 발을 옮겨야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지 않았다면 분명 후회했으리라. 우시지마는 고요한 눈으로 글을 훑어보았다. 폐하의 아이가 아니란 소식을 들었으니 이제는 돌아오십시오. 라고 제법 강경한 어조로 쓰인 서신은 마지막에는 우시지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폐하. 제가 부족하여 폐하의 마음..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