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3월 21일 1~9 : 궁 안 0 : 궁 밖 홀 : 남궁 짝 : 단패궁0 : 코즈메는 근심에 찬 얼굴로 산쇼쿠를 만져주고 있었다. 코즈메의 품에서 고양이는 잠이 들었다. 쿠로오 또한 짐승의 모습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퍼뜩 깬다. 궁 안에 날벌레가 들어왔다. 콧등에 앉았다가, 쿠로오가 눈을 뜨니 서둘러 도망간다. "...이것 참, 벌레나 잡으란 건가." 쿠로오는 몸을 쭉 늘어트리며 기지개를 폈다. 코즈메가 힐끔 그를 돌아보았다. "왜?""날벌레가 앉았어." 기분이 나빠진 쿠로오는 앞발로 제 얼굴을 문질렀다. 흡사 고양이가 세수하는 모습같기도 했다. 코즈메는 그 모습을 보다가 생각난 듯 말했다. "섭정과 만나고 난 후, 계속 그 모습이었잖아. 안 씻어서 벌레가 꼬였을지도.""켄마. 몸치장은 제대로 하고 있었어." 억울한 .. 더보기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