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2월 13일 밤새 내린 비는 그치지 않았다. 창가에서 튕겨 오르는 물방울을 구경하던 카게야마는 옷자락이 끌려 밑을 쳐다보았다. 비가 오는 걸 모르고 밖으로 나갔다가 홀딱 젖은 네코가, 카게야마의 옷을 물고 잡아당기고 있었다. "같이 놀자고?" 카게야마는 젖은 코를 수건으로 감싸안았다. 동그랗게 말린 네코가 따뜻한 품으로 파고들었다. "이 놈이 추운 것 같으니 좀 따뜻하게 해주거라.""그러게 왜 밖을 나가서는." 상궁이 혀를 찼다. 1~2 : 동궁3~4 : 서궁5~6 : 남궁 7~8 : 북궁9~0 : 섭정궁 강아지가 감기에 걸리면 큰일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카게야마는 제 품에서 덜덜 떠는 네코를 걱정스럽게 보았다. "남궁에 가봐야겠다." 네코를 준 건 남궁의 쿠로오니, 뭐라고 말해줄 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 .. 더보기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