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2월 7일 길었던 밤이 점점 짧아지는 게 느껴졌다. 금방 눈을 감았는데 일어나면 아침이라고 카게야마가 투덜거렸다. 식사를 돕던 상궁이 피곤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피곤하다고 하면 오늘 인사는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 카게야마가 피식 웃으면 할 말이 없는 상궁이 얼른 입을 다물었다. 피가 완전히 멎었다. 피가 멎으면 상처는 아물기 마련인데 어째서 달마다 피를 흘려야하는 걸까. 카게야마는 이해할 수 없었다. 1~2 : 동궁3~4 : 서궁5~6 : 남궁 7~8 : 북궁9~0 : 섭정궁 "오늘은 어디에 가시겠습니까.""음..""동궁에 가지 않으신 지가 제법 되었습니다." 섭정궁에도, 라는 말을 상궁은 삼켰다. 카게야마는 동궁의 우시지마를 떠올렸다. 갈 때마다 서신을 읽거나, 쓰고 있었다. 아마 한 나라의 황제이니 처.. 더보기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