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18일 <동궁-코즈메-오이카와> 뺨에 축축한 것이 닿았다. 카게야마가 눈을 뜨자 네코가 정신없이 뺨을 핥고 있었다. 카게야마는 혓바닥을 피하며 몸을 일으켰다. 안아달라고 조르는 강아지를 쓰다듬어준 카게야마는 침상 옆에 놓아둔 궁패 쪽을 다시 보았다. 지난 밤 찾아왔던 코즈메가 거짓을 말할 것 같진 않았다. 정말로 쿠로오는 궁 하나를 카게야마의 손에 쥐어주었다. "알 수 없는 분들이시네." 카게야마는 네코를 품에 안고 다시 침상 위로 둥글게 누웠다. "너를 주신 분은 정말 재밌으시고.. 특이하셔." 주인이 말할 때마다 작은 혀를 내밀어 네코가 입술을 삭삭 핥았다. 모시는 분의 일거수일투족을 섭정에게 알리고 있다고 자백한 상궁은 하루가 지나자 다시 뻔뻔하게 돌아왔다. 애초에 죽었으면 진작 죽었어야할 목숨이었다. 연약한 정신을 가지고서 오랫.. 더보기 이전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