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0일 <북궁> "더 추워지는군." 키타가와의 겨울은 혹독한 편이었다. 카게야마는 식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아지는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는 궁녀를 시켜 탕파에 뜨거운 물을 부어오게 했다. 뜨끈뜨끈해진 탕파를 이불 안에 넣어주니 강아지는 얼굴만 내민 채 카게야마를 보고 있었다. "저 녀석 밤에도 안에 들여놔야겠다." 상궁에게 말하자 제 얘기를 하는 줄은 아는 건지, 강아지가 캉캉 짖었다. "너 너무 시끄러워." 카게야마는 옷을 입다 말고 일부러 다가와 강아지를 툭 건드렸다. 약하게 쥐어박자 강아지가 으르릉거린다. 그래도 첫날처럼 겁을 먹은 것 같진 않아 카게야마는 뿌듯했다. "마마." 가볍게 아침을 먹은 후 상궁이 조급하게 불렀다. "어제 북궁에 가신다는 말씀, 잊지 않으셨지요.""아.."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 더보기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