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3월 14일 카게야마 토비오는 전쟁에 빠져 학정을 일삼았다. 징병을 핑계로 백성들을 전쟁터로 내보냈고, 남편을 잃은 아내와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농사는 때를 놓쳐 철새도 찾지 않으며 이 땅에선 어떤 과실도 나지 않는다. 더구나 그 활끝이 향한 곳이 아오바죠사이인 것을 더이상 두고볼 수가 없음이다. 카게야마는 거울 앞에 앉아 비단신의 발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옥에 갇혀있을 때, 자신을 책망하던 그 글을 카게야마 또한 읽었다. "..오사와 대신의 몸이 불편하다고 들었다." 카게야마의 말에 상궁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이후로 계속 요양하고 계신다 들었습니다.""흠.""..항간에는." 상궁은 목소리를 낮췄다. "섭정 전하께서 일정 이상의 사병을 금지하도록 하였기에 불만을 품으셨단 말이 돕니.. 더보기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