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3월 13일 읍, 카게야마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목 안쪽에서부터 신물이 고여 메스꺼웠다. 괴로워하는 카게야마에게 상궁이 서둘러 물을 가져다주었다. 마마, 많이 힘드십니까. 상궁이 걱정하며 등을 몇 번이나 두드려도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의원을 부를까요." 상궁이 카게야마의 손을 주무르며 물었다. 카게야마는 인상을 쓴 채 고개를 저었다. "됐다. 입덧으로 소란 떨 것은..읏.." 아무것도 먹지 않은 속에서는 올릴 것도 없어 그저 신물만 계속 고였다. 카게야마는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배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무것이나 먹어도 탈이 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이리 까탈스러운 것이냐.""마마. 아기님께서 뭘 아시겠습니까.""분명 고약한 성격의 아이일 것이다." 창백한 얼굴을 한 카게야마는 배를 쓰다듬으면서도.. 더보기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