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3월 12일 카게야마는 손목을 내밀었다. 상궁이 조심스럽게 이와이즈미가 준 팔찌를 채워주었다. 기분 좋게 흔들면 맑은 소리가 짜르르 울렸다. "마마. 오늘 기분이 좋아보이십니다.""우시지마님께서 편한 베개를 주셔서 푹 잤고, 츠키시마님께서 주신 꽃 덕에 입덧도 좋아졌고.." 카게야마가 다시 한 번 손목을 흔들었다. "이와이즈미님께선 이렇게 예쁜 팔찌를 주셨으니 기분이 당연히 좋아야지." 창가로 흘러들어온 햇살에 가만히 비춰본다. 색을 머금고 있는 보석들이 산란하여 바닥에 형형색색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바닥에서 움직이는 빛깔들이 손에 잡히는 것인 줄 안 네코가 달려들었다. 카게야마는 팔찌를 움직이며 네코를 놀려댔다. 홀 : 1짝 : 2 0 : 3 카게야마가 놀고 있는 사이 단패궁 앞에서 두 사람이 멈춰섰다. 1 : .. 더보기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