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3월 9일 쿠니미는 오늘 열릴, 카게야마의 회임을 축하하는 연회의 순서를 차근차근 훑었다. 오사와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또 궁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지겨운 일이었다. 천천히 읽어내려가던 쿠니미는 한 곳에서 시선을 멈췄다. "...." 카게야마. 나는 언제나, 네게 확인하고 싶어. 쿠니미는 붓을 들어 글씨를 고쳤다. * 시위들이 단패궁의 문을 활짝 열었다. 액운으로부터 카게야마를 보호하고, 물리칠 수 있는 길일이었다. 우선 깨끗하게 목욕을 하는 것으로 하루는 시작된다. 궁녀들은 새벽부터 창포꽃을 끓여 목욕물을 만들었다. 목욕물 속에 있던 카게야마는 손바닥으로 물을 튕겼다. 그를 씻기던 궁녀들이 꺄, 꺄, 하는 소리를 냈다. 옆에서 옷을 준비하던 상궁이 웃었다. "마마. 향기가 좋지 않습니까.""응..좋구나." 카.. 더보기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