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6일 <동궁-오이카와> 여자아이로 태어나 누군가와 혼인을 하였다면 나는 어떤 사람과 함께 평생을 살았을까누구의 아이를 낳았을까행복했을까 카게야마는 이제 피가 거의 묻어나오지 않는 속옷을 살펴보며 혼잣말을 했다. "누구를 위해 이 피는 흐르는 거지." 1월 임에도 날씨는 포근했다. 그러나 카게야마는, 왠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상궁에게 말하자 어의가 서둘러 달려왔다. "가벼운 고뿔이십니다." 한 동안 추운 날에 나가셨으니 그러신 줄로 압니다. 어의는 조심스럽게 말하며 약을 지어주었다. 상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오늘은 나가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귀빈은 성국 그 자체라고 어제 네가 말하지 않았느냐." 몸이 나른했으나 상궁의 곤란한 얼굴을 보자 웃음이 났다. 1~2 : 동궁3~4 : 서궁5~6 : 남궁7~8 : 북궁9.. 더보기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