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30일 <동궁-오이카와> "단월斷月일?" 세수를 받고, 천으로 얼굴을 닦은 카게야마가 상궁에게 되물었다. "처음 들어보는구나. 그게 무엇이냐.""회임을 하실 때까지 마마께 31일은 없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멀쩡한 날을 없애라니 이해를 못하겠군.""마마께선 사흘에 한 번 합궁을 하시니 한달 30일에서 남은 하루는 없는 셈치는 것이지요." 카게야마는 기가 막혀 웃어버렸다. 천을 들고 있던 궁녀가 움찔 몸을 떨었다. 상궁은 무표정한 눈으로 카게야마에게 아뢰었다. "그러니 내일은 마마께서 단패궁 안에 계시면 안됩니다.""그럼 날 어디로 내쫓겠느냐.""...내쫓는 것이 아니옵니다. 마마." 상궁은 한호흡을 쉰 후 답했다. "여인이신 분이 계시면 안 되는 것이니.""....""그 동안의 단패궁들께서는 31일마다 남장을 하셨습니다." 궁.. 더보기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