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일 <북궁-츠키시마) 신년을 맞은 반가움은 다음날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새 해가 뜨고 무언가 바뀔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의 마음에, 묘한 우울이 차는 날이었다. 카게야마는 조용히 일어나 문을 열고 밖을 나가보았다. 여전하게 찬 바람이 카게야마의 뺨을 스쳤다. 카게야마보다 늦게 일어난 궁녀들은 그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쫓아왔다. 몸을 정리한 후 배가 아파 죽을 몇 숟갈 뜬 카게야마는, 오늘은 그냥 쉬셔도 된다는 상궁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1~2 : 동궁3~4 : 서궁5~6 : 남궁7~8 : 북궁9~0 : 섭정궁 다시 동궁에 갈까 했다. 이와이즈미의 얼굴이 떠오르자 서궁으로 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카게야마는 순간 토비오라고 불리던 밤을 기억해냈다. 어색하고 이상해 오랜 시간 있지 못하고, 섭섭해하는 히나타를 두고.. 더보기 이전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