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3월 29일 밤과 30일 새벽 사야코는 같이 가자는 카게야마의 말을 꺼리는 기색이었다. 문을 닫고 들어온 사야코가 머뭇거리자 카게야마는 사야코의 어깨 위에도 검은 담요를 덮어주었다. "폐하..""네가 남는다면 또 인질이 남아있게 되지 않느냐. 네가 안가면 나도 나갈 필요가 없어.""그렇지만 저와 같이 움직이시게 되면,""빨리." 카게야마는 망설이는 사야코의 손을 덥석 잡았다. 스스럼없이 잡아 사야코가 얼굴을 붉히는 것도 보지 못하고, 카게야마는 문 앞에서 귀를 기울였다. 달이 뜨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한 밤이었다. 구름이 지나가 문 앞에 그림자가 졌다가 사라졌다. 홀 : 아무도짝 : 누군가 카게야마는 흠칫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누군가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처음엔 보초인 줄 알았으나 아니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뱅글 돌았다가 ..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