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7일 <남궁-이와이즈미> 간밤 잠을 설쳤던 탓인지 카게야마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아무도 깨우지 않았으니 별 일은 없었을 것이라 카게야마는 생각했다. 물론 궁녀들이 초조하게 교대로 카게야마를 깨우려했던 일은 그의 기억 속에 없었다. 목이 말라왔다. 카게야마는 누구 없느냐, 하고 말을 하려다 마른 목이 아파 입을 다물었다. 식은 차라도 마실 생각으로 일어서자 창가 너머로 궁녀들이 작게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귀가 좋다지만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고 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귀를 닫은 채 카게야마는 찻주전자를 들었다가, 순간 익숙한 호칭이 들리자 궁녀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대장군께서 아프셔서 오늘은 입궁하지 않으신대.""병사들은 훈련이 없다고 좋아하던걸." 킨다이치가 아프다고? 카게야마는 식은 차를 마시며 의아해했다... 더보기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187 다음